(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우리 경제가 3.1% 성장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부총리는 26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성장률이 3.2%까지 갈 수 있지 않나 기대했는데 4분기에 -0.2%가 나오면서 3.1%가 돼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이유로 역대 가장 길었던 추석 연휴로 인해 수출 물량이 앞당겨진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효과가 아니었다면 3분기에 1.5%보다 조금 낮게 나오고 4분기에는 플러스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간으로 보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8%와 3.4% 성장하면서 우리 경제가 기조적인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출과 시설투자 등이 크게 개선됐지만, 내수 쪽 특히 민간 소비가 개선된 것이 고무적이라고 김 부총리는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저조한 데 대해서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실적 저조의 이유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과 김영란법, 인터넷 강의 확대로 인한 강사 수 감소 등을 들었다.

그는 "사드 문제는 다음 주 한ㆍ중 경제회담을 하면 조금씩 좋은 모습 보일 것이고 김영란법 문제도 농축산물 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육 쪽은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는 분명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히고, "올해 경제 정책 운용하는 데 일자리 문제 중요하기 때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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