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실적, 3년연속 영업익 1조 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현대건설의 작년 4·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환차손 영향으로 당기순이익도 급감했다. 연간 실적은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맏형의 체면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26일 작년 4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4조2천638억원, 영업이익 2천204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시장기대치에 못 미친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9일 국내 증권사 5곳이 2개월 내 제출한 실적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매출액 5조 1천59억원, 영업이익 3천425억원, 당기순이익 2천824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7%, 영업이익은 30.8%, 당기순이익은 98.6% 감소했다.

해외사업장 준공 등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의 영향으로 작년 1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 외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환율 급락의 영향에 따른 환 관련 평가손실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은 지켰다. 지난 2015년,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이다.

현대건설의 작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6조 8천544억원, 영업이익 1조 119억원, 당기순이익 3천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업계 수위의 면모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 말보다 25.1%포인트 개선된 119.5%,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7%포인트 개선된 181.4%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꾸준히 감소해 전년 말 대비 6천942억원이 줄어든 2조 9천16억원(매출액 대비 약 17%)으로 파악됐다.

올해 수주목표는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23조 9천억원이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와 개포8단지, 하남 감일 포웰시티, 김포 향산리 프로젝트 등 국내 자체사업 매출확대로 작년보다 4.4% 증가한 17조 6천억원으로 세웠다.

이를 고려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조 1천억원을 목표로 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계획과 관련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발주 증가 기대감으로 중동·아시아 지역 중심의 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시장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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