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4분기부터 이어진 안정세를 유지하며 1%대 초반에 머무를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금융기관 6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0.58% 증가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상승할 것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신한지주와 유진투자증권은 1.1% 상승을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0.9%로 유일하게 1%대 아래도 전망치를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전월대비 전망치는 0.80%에서 0.30%까지 분포했고 중간값은 0.55%였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2.0% 부근 흐름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10월에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1.8% 상승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특히,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해 상승률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며 지난해 높았던 물가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전세 가격이 부진하고, 원화 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며 "작년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기저효과까지 가세해 물가압력이 하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한 신한지주 연구원 역시 "1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및 한파로 말미암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에도 원화 강세 영향과 전년도 높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도 유가와 한파 등의 영향으로 체감물가는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는 1%대 초반의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 될 것"이라면서도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유인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도 원화 환율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례적인 한파 영향으로 신선식품 가격 급등이 나타나며 체감물가는 상승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이 전국적인 한파 장기화에 따라 채소류 중심으로 급등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다만, 1월의 이례적 한파가 대외활동 위축시키며 관련 서비스업종의 가격 안정으로 연결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파 탓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에다 개인서비스물가의 연초 계절적 상승요인이 가세할 전망"이라며 "다만, 비교시점인 전년 1월이 설 특수 때문에 높은 물가 상승세를 보인 데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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