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증시 호황에 따라 증권사 주가가 올해 들어 연일 상승하면서 자사주를 보유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가이익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의 자사주 평가액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 사장과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등이 뒤를 이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현만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 자사주 32만7천628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주가가 지난해 말의 9천190원에서 올해 1월 26일 1만1천50원으로 오른 데 따라 최 부회장의 자사주 평가액은 30억1천90만원에서 36억2천20만원으로 6억930만원 증가했다.

최 부회장에 이어 조웅기 사장의 자사주 평가액도 2억7천610만원 늘었다. 조 사장은 미래에셋대우 자사주 14만8천453주를 보유하고 있어 평가액이 13억6천420만원에서 16억4천4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 서명석·황웨이청 사장의 자사주 평가액도 증가했다.

서 사장은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자사주 7만6천6주를 보유한 상태였는데 올해 1월3일 1천605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서 사장의 자사주 평가액은 올해 들어서만 1억40만원 늘었다.

황 사장 역시 올해 1월 3일 자사주를 1천575주 더 매입해 5만8천959주까지 늘렸다. 황 사장의 자사주 평가액은 7천900만원 증가했다.

자사주 2만8천주를 보유한 김해준 사장은 평가액이 2억5천396만원에서 3억3천400만원으로 7천640만원 늘었다. 나재철 사장은 3억6천650만원에서 4억3천520만원으로 6천870만원 증가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자사주 8만3천225주를 보유한 상태인데 평가액이 6천650만원 늘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3천620만원, 이용배 현대차투자증권 사장은 2천400만원,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은 1천540만원 증가했다. 신요환 신영증권 사장도 자사주 평가액이 350만원 늘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올해 들어 번갈아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라 증권업 호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증권사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주가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증권사 CEO의 자사주 평가액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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