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미국 경제의 진짜 문제는 자신과 같은 부자들이 과도한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7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미국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문제는 최상위 부자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부유한 것"이라며 "번영이 갑부들에게 불균형한 보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로 760억 달러(약 86조7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인물이다.

그는 "2009년 이후 미국 경제와 증시가 반등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득을 본 것은 평범한 근로자들이 아니라 억만장자들"이라며 "경제가 순항하고 있지만 미국은 순항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버핏은 "자동화와 기술 진보의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라며 "근로자들이 변화를 따라갈 수 있도록 재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회 전체에 좋은 것이 개인에게 해를 끼칠 땐 사회가 개인을 돌봐줘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버핏은 또 "의료 보험을 단일화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부유하기 때문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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