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중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0원 오른 1,065.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61원선까지 레벨을 낮춘 후 저점 결제수요에 지지됐다.

방향성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 달러 약세와 코스피 호조가 반영됐으나 1,060원대 초반에서는 추격 매도가 위축됐다.

◇3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0.00~1,070.00원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 결과와 월말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방향성을 찾기 어렵고, 수급에 따라 레인지 장세가 나타났다"며 "코스피 호조, 외국인 주식순매수에도 달러화 1,060원선 부근에서는 저점 결제수요가 우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월말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밀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이 조금 들어왔지만 결제수요가 꽤 탄탄했다"며 "월말 네고물량에도 견조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어 1,060원대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064.00원에 출발했다.

개장초에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증시 호조에 달러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는 1,061원선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차츰 하방경직성이 유지됐다.

결제수요와 일부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에 달러화는 1,065원대로 반등했다.

하지만 월말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꾸준해 상승폭을 키우기도 어려웠다.

장후반에는 1,065원선 부근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달러화는 1,061.90원에 저점을, 1,067.1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4.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6억2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1% 오른 2,598.1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3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86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9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1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3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14원, 고점은 168.5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7억1천9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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