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0원선 부근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앞두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72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서울환시에서 막혀있던 레인지장세를 뚫을 빌미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앞두고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의 마지막 회의인 만큼 전반적으로 미국 금리인상과 경제 호조가 시선을 모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의 물가 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올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가 연간 3회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불거질 수 있다.

이날 서울환시에서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

그동안 달러화는 1,060원대에서 계속 하방경직성을 유지해왔다.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화를 끌어올릴 변수로 볼 만하다.

유로-달러 환율이 1.23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09엔선 부근으로 반등했다.

저점 결제수요도 하단을 떠받치면서 달러화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중 발표될 중국 인민은행의 달러-위안(CNY) 고시환율을 비롯해 아시아통화가 달러화 강세에 발맞출 여지도 있다.

이 경우 오전중 달러화 롱플레이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월말 수급을 무시할 수는 없다.

달러화가 1,070원대로 반등하면 그동안 달러 매도를 미뤘던 수출업체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월말 수급이 매도 우위의 흐름을 보이지는 않겠지만 수출업체들로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반등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에 매도타이밍으로 인식된 달러화 상단이 1,070원대 중반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열어둘 만하다.

코스피가 전일과 마찬가지로 상승세와 외국인 주식순매수를 이어갈지도 관건이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경우 네고물량과 함께 상단을 제한할 변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0.30/1,070.7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65.60원) 대비 5.4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70.50원, 고점은 1,072.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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