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 완화(QE) 축소 가능성 시사에 독일과 미국 등 글로벌 채권 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bp 오른 1.699%, 10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3.8bp 상승한 2.15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하락한 109.33에 거래됐다. 증권사가 1천356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3천349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KTBF)은 41틱 내린 125.22에 거래됐다. 은행이 483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844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기말 매수가 들어오며 금리 상승폭을 다소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선물사 중개인은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은 사고 10년 국채선물은 팔고 있다"며 "그동안 커브 플랫에 대한 되돌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외국인 국채 대량 매도와 미국채 금리 상승, 드라기 발언 등이 월말 수요와 상충하는 모습인데, 매수 심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며 "오전에 국채선물 가격이 시원하게 오르지 못한 점을 보면 오후에도 고점 매도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 같지만, 반기말 수요도 여전해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반기말 매수가 들어오며 오후에는 약세를 다소 줄일 것으로 내다본다"며 "오전 수준 이상으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반영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9bp 상승한 1.701%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소폭 줄이며 1.6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7-3호는 4.0bp 상승한 2.159%에 시작해 2.151% 수준에서 등락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 완화(QE)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6.99bp 급등한 2.2097%를 나타냈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완화 정책이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며 "경제성장 추세가 빨라지면서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경제가 개선됐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을 경우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전제를 덧붙였지만, 기존의 강한 비둘기 입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국채선물은 3년 선물의 경우 7틱, 10년 선물은 36틱 내외에서 약세를 보였다.

KTB는 약 4만1천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934계약 늘었다. LKTB는 2만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95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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