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28일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오후 2시 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11달러(0.10%) 높은 1.134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 18일 이후 최고치다.

전날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세가 추세를 상회한다면서 양적 완화를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개선됐다는 근거가 충분할 때 점진적으로 양적 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란 전제를 달았으나 시장은 드라기 총재가 매파 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고 유로화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우존스는 올해 초 유럽의 정치 및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최근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이에 힘입어 유로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또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1.4%로 ECB의 목표치인 2.0%를 밑돌았다면서도 유럽의 당국자들이 전통적으로 미국 당국자보다 물가의 가파른 상승 조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CB가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양적 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유로-달러 환율 장중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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