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9월이 지나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하지만 필요할 경우 단기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축소)도 수용할 수 있다고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30일(현지시각) 말했다.

ECB의 통화정책위원이기도 한 노트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어 양적완화는 계획대로 9월에 종료해야 한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짧게 테이퍼링 기간을 둘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ECB가 양적완화를 단번에 종료하지 않고 일정 기간의 테이퍼링 과정을 추가로 둔다면 향후 유로존의 금리 전망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ECB는 테이퍼링 기간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정책금리 인상 시기를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매파로 분류되는 노트 총재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된 이후에나 ECB는 정책금리 같은 다른 수단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경제확장 추세를 고려할 때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ECB 목표치인 '약 2%'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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