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위원회가 28일 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회사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KB금융, 농협금융지주를 선정했다.

시스템적 중요 은행으로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제주은행,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이 선발됐다.

이로써 국내 시스템적 중요 금융사는 지난해와 똑같은 10곳으로 결정됐다.

금융위는 바젤위원회(BCBS)의 권고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스템적으로 중요 은행(D-SIB)'을 선정해 추가 자본적립을 요구해왔다.

시스템상 중요 은행과 지주사로 선정되면 2019년까지 매년 0.25%씩, 총 1%의 추가 자본을 적립해야 한다.

이들 10곳의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0.25%, 올해 0.5%의 추가 자본을 이미 적립한 상태다.

금융위는 시스템적 중요 은행(은행 지주사)을 선정하기 위해 총 익스포저와 자산, 부채, 원화 및 외화 결제규모, 외화부채, 가계대출 등 11개 평가지표를 이용해 금융회사의 시스템적 중요도를 평가했다.

시스템적 중요도를 평가한 결과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우리은행, 산업은행, 농협금융, 기업은행 순으로 영향력이 컸다. 다만 상위권에 있는 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공공기관으로 법상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점을 고려해 중요 은행으로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선정된 시스템적 중요 은행ㆍ지주회사들은 내년에 0.75%의 추가 자본적립 의무가 부과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D-SIB으로 선정된 은행과 지주회사 모두 2018년 최저 적립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실질적인 적립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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