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5년물 15-9호 1조 이상 팔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국인이 28일 국고채 5년물 15-9호 등 총 1조5천681억원 규모의 현물을 매도했다.

지난 27일 국고채 3년물 16-2호 등 1조6천억원 이상의 채권현물을 매도한데 이어 원화채를 이틀 연속 대량 매도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장외채권 건별체결내역(화면번호 4502) 및 채권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57) 등을 보면 외국인은 이날 국고채 5년물 15-9호를 오전 11시 14분 무렵 민평대비 6.5bp 높은 수준에서 4천45억원 팔았고, 오후 2시 26분쯤에는 6천억원을 민평대비 6bp 이상 높게 팔며 15-9호만 1조원 넘게 매도했다.

국고채 이외에도 이날 외국인은 오는 10월 2일 만기인 통안채 2년물을 3천96억원 팔았다.

15-9호는 지난 27일 기준으로 전체 상장잔액 14조3천660억원 중 6조5천558억원을 외국인이 보유하며 전체의 45.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유한 15-9호 물량의 15% 이상을 매도한 셈이다.

시장참가자들은 템플턴 펀드가 보유한 채권 중에서 잔존 만기 3년이하 채권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심리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한국물을 팔고 브라질 등 신흥국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한국물 메리트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매도하고 있다.

오후 2시 50분 현재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3천418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천986계약 팔았다.

선물사 중개인은 "오후에 외국인이 15-9호 6천억원을 팔면서 시장 심리가 악화됐다"며 "장막판 손절매가 더 나올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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