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의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내년에 60억 원을 쓰며, 2020년까지 최대 500명으로 운용인력을 확대한다.

국민연금은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상반기 중 38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향후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현재 370명인 운용인력을 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4년 11명, 2015년에 72명, 2016년에 53명, 2017년에 26명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

현재 운용직 보수는 시장 평균을 하회하며, 열악한 보수수준은 운용직 이탈의 원인과 우수 인재 확보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국민연금 분석이다.

실제로 퇴직자는 2014년에 9명, 2015년에 10명, 2016년에 30명, 2017년에 27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채용률은 2014년에 58%, 2015년에 72%, 2016년에 61%, 2017년에 42%로 줄어들었다.

이에 국민연금은 수익을 창출하는 운용직에 대한 처우개선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인건비를 늘리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처우 수준을 시장 평균(50%)에서 상위 25%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9년도 운용직 인건비 60억 원을 추가로 소요할 계획이다.

이는 10% 인상한 기본급 30억 원과 지급률을 기존 18%에서 30%로 올린 성과급 30억 원을 포함한 수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기금은 작년 말 600조 원을 돌파해 2025년경 1천조 원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투자 확대 등 투자다변화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며 "이에 따라 운용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지속가능한 기금운용을 위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확보가 매우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유수 운용사가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현실인 만큼, 세계 3대 연기금에 걸맞은 과감한 처우개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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