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무더기 교체 없앤다…한은법 개정안 기재위 통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전소영 강수지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0월 이후 원화 강세가 가팔라졌다며, 원화 강세는 수입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원화 강세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를 평가할 때 성장률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고 성장의 내용도 잘 들여다보고 있다며, 수출뿐만 아니라 소비 쪽도 관심 있게 보겠다고 말했다.

가상통화와 관련해 그는 "발행 주체가 없고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 가상의 통화다"며 "금융권에 (블록체인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연구는 초기 단계로, 기술적 법적 한계가 있어서 실현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지원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국회의원 의견에 이 총재는 "특정 부문과 특정 요소를 고려해서 운영할 경우 한은 정책이 경제정책에 무차별적으로 해당한다는 중립성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이날 임시국회 업무보고에 앞서 금통위원 임기가 전임 금통위원 임기 만료 즉시 시작하고, 한은 총재와 금융위원장 추천으로 임명된 금통위원의 경우 최초 한차례 임기를 4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한국은행법 일부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는 금통위원 임기가 겹치면서 한꺼번에 교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은법 개정안이 최종 의결되려면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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