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에서 단순히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27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에서 양질의 주식을 선별하기 더욱 힘들어졌다며 자본이익률(ROC)이 오르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의 휴고 스콧-갈 애널리스트는 "양질의 주식에 투자하는 데 걸림돌이 생겨 예전 같지 않다"며 "단순히 좋은 주식을 매수해서 보유하는 전략으론 고수익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ROC가 낮아지고 성장세가 둔화해 좋은 주식의 수가 줄었다"며 "ROC가 높은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은 2005~2011년에만 효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에 ROC 기준으로 상위 20%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 경우 연평균 수익률이 동일 업종 대비 13.1%까지 높았으나 2010~2016년에는 수익률이 2.5% 높은 데 그쳤다는 게 스콧-갈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기업이 투자를 줄여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수익률도 떨어졌다며 ROC 기준 상위 20%에 속하는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2007~2009년에 11%였으나 2014~2016년에 6%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핵심 전략을 변경하게 됐다며 경쟁력을 기반으로 ROC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오르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스콧-갈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새로운 시장 환경을 반영해 지속 가능한 추천주 목록을 변경했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기업의 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정비된 기준에 따라 페이스북과 아마존, 메리어트, 이퀴닉스, 비자, 시그니처뱅크가 지속 가능한 추천주 목록에 신규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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