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5(Concentrate Ratio 5)는 한 산업군 내에 있는 자기자본 기준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시장집중도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시장 구조가 얼마나 과점적인지, 혹은 독점적인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보통은 CR1 기업의 점유율이 50%가 넘어가면 독점이라고 한다.

최근 CR5는 국내 증권산업의 문제로 지적받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국내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기준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5년 사이에 35.7%에서 49.5%로 상승했다.

아직은 경쟁적인 시장 구조라고 할 수 있으나 점차 그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자기자본이 큰 증권사들이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여력이 커지면서 과점체계가 더 심해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을 내걸고 최소 4조원의 자본을 확보해야 유의미한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준 만큼 나머지 중소 증권사들은 소외될 수 있단 얘기다.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 실장은 "초대형 IB 육성안으로 자본력이 더 중요해져 CR5도 증가했다"며 "최근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늘리며 대형화에 나서고 있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수익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나아가 증권산업 전체의 모습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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