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1일 경기 회복 기대에 힘입어 소재, 산업재, 금융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져 해당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과 시장 금리가 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주와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소재와 금융업종의 경우 반영될 수 있는 악재는 4분기 중에 대부분 반영됐으며 향후에는 국제유가와 금리 상승 등 악재보다는 호재에 이익 전망치가 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북미 지역의 기상 이변으로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원자재 가격과 연동성이 높은 시크리컬업종과 금융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달러 약세로 한국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밸류에이션의 리레이팅이 일어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또 미국의 개인 소득 및 소비가 증가하고 있단 점도 국내 수출기업에 호재로 기대되고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개선 동력이 작동하는 환경 속에서 미국의 세제 개편안까지 추가됨에 따라 기대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또 하이테크 분야의 투자가 다시 강화되는 만큼 여기에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한국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에는 내수 소비에 대한 기대 심리도 높은 상황이다.

오는 2일 열리는 한중경제장관회의, 평창올림픽 등이 내수 기업에 특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과 중국인 관광객의 재유입, 수출 회복 이후 후행적 내수 개선, 자산시장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등이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며 "회복세도 수출에서 내수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퍼지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정 스타일의 강세 현상이 누그러지며 업종과 종목 대상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두고 발생한단 점에서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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