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중국 A주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완전히 편입되면 4천억 달러(약 457조4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중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헬렌 주 매니징 디렉터 겸 중국 주식 헤드는 전날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CNBC에 "A주 편입은 이제 시작"이라며 다만 "편입이 현재로써는 (시가총액의) 5%에 그친 점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첫 발"이라고 말했다.

주 헤드는 "그러나 이번 편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완전 편입을 위한 점진적이며 불가피한 과정으로 가는 단계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완전히 편입될 경우 A주는 H주와 합쳐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잠재적으로 4천억 달러가량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는 게 주 헤드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경제와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다고 진단했다.

주 헤드는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체계적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규제는 신흥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에서 일부에 지나지 않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과도한 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년에 걸쳐 만들어진 문제는 하룻밤에 해결되지 못한다"며 다만 성장이 탄탄할 경우 당국이 신용 증가 속도를 더 공격적으로 낮출 여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