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1월 소비자물가 부진의 영향으로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월이 시작되는 데다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해소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매수 의지가 커질 수 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매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1.25~1.50%로 동결했다. 연준은 경제가 견고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물가는 올해 내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 반영하면서 전일 71%에서 올랐다.

FOMC는 채권시장 전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미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1.58bp 하락한 2.7054%, 2년물은 2.43bp 상승한 2.1486%로 마쳤다.

최근 언론 보도에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패닉에 빠질 수 있다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월 한 달 동안 15.5bp, 10년물은 27.8bp 상승했다. 미 10년물은 24.28bp 올랐다.

채권시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기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오히려 알려진 악재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일본이나 유로존 통화정책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는 커졌다. 지난달 일본은행의 국채매입규모 축소로 금리가 오르고 시장참가자의 불안이 커지기도 했다.

전일 금리 상승세를 되돌려놓은 것도 BOJ의 국채매입 증액 소식이었다.

BOJ는 중기물 국채 매입 규모를 늘렸다. 일각에서는 BOJ가 미 금리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매입규모를 늘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BOJ의 공개시장운영 공지가 알려진 후 아시아시장에서 미 금리가 소폭 하락했고, 한국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빠졌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했다. 2016년 8월 0.5%를 기록한 후 17개월래 최저치다. 작년 1월 소비자물가가 2.0%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화두지만 한국은 지표상으로는 이를 피해갈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1.7%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대 중반 수준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연초 소비자물가를 어떻게 해석할지 살펴봐야 한다.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3센트(0.4%) 오른 64.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매동향도 관건이다. 이들은 10거래일 만에 3년 선물을 순매도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 매매동향에서는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50포인트(0.28%) 오른 26,149.3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69.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7.90원) 대비 1.8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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