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로 다시 반등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00원 오른 1,07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68원대에서 출발한 후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정례회의에서 기존의 스탠스가 유지되면서 영향은 제한됐다.

하지만 이월 네고물량이 많지 않았고 외국인인 주식을 팔면서 달러화의 상승 폭은 커졌다.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8.00~1,07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단 지지속에 상승 흐름을 이끌 모멘텀이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비디시하지만 네고 물량에 밀리는 정도"라며 "외국인이 예상보다 주식을 많이 팔고 있다는 게 부담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1,060원대에서 하단을 다졌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당분간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박스권 흐름 속에 매수가 많았지만 미 FOMC에서 방향성을 찾을 변수는 없었다"며 "최근 외국인 매도가 연일 나타나면서 오후에 달러 매수가 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화가 1,070원대에 자리를 잡고 위로 오를 수 있어 지켜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0.60원 오른 1,06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월 FOMC성명에서 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봤지만 점진적인 금리인상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달러화는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가 제한된 강세를 보이면서 장초반 흐름은 1,060원대 후반에서 머물렀다.

이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의식되면서 달러화는 무거운 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역송금 유입 기대로 달러화는 점차 1,07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1월 우리나라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원화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에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달러화는 1,068.50원에 저점을, 1,074.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90억2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8% 오른 2,568.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1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천88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4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2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13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69.77원, 고점은 170.5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2억2천2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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