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급등하며 중심을 잡은 영향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올해 신규수주를 작년보다 늘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1일 작년에 매출 29조2천790억원, 영업이익 8천813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매출(7조9천434억원) 기록은 2016년 4·4분기 이후 깨지지 않고 있지만, 작년에는 2분기부터 7조원대 매출을 지속하면서 외형이 더 커졌다.

영업이익도 기록 행진에 동참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3배 많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천832억원)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다.

건설부문이 정상화한 영향이 크다.

지난 2016년 1분기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4천15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14.9%까지 떨어졌다. 이후부터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연간으로 340억원밖에 영업이익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분기에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에서 1천6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5.6%에 달했는데 이는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가장 높다.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건설이 중심을 잡아야 실적 개선세도 따라오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작년에 10조5천억원의 신규수주 목표를 세우고 이를 112억원 초과 달성했다. 수주잔고가 30조원에 살짝 못 미치는데(29조9천840억원) 올해 수주를 새로 더 쌓아 잔고 감소를 막는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11조2천억원으로 잡았다.





삼성물산은 올해 래미안을 1만1천477가구 공급할 예정이다. 총 8개 단지에 일반분양은 5천653가구다.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등에 매진하며 주택 분야에서도 수익 찾기에 나선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29조7천억원으로 설정했다. 영업이익률을 높이면 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내외 여러 어려움에도 작년 실적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지난 분기에는 준공이 임박한 프로젝트들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약 30조원의 목표를 제시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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