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헝가리 문제가 오스트리아 은행권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보트니 총재는 11일 오스트리아 국영 라디오 Oe1에 출연해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리아 은행권이 헝가리에 물린 자금이 상당하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관련 자금은 국채 매입을 포함해 약 300억유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오스트리아 은행권은 필요한 만큼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기도 한 노보트니 총재는 헝가리의 문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이지만, 긍정적인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지난해 11월 국제통화기금(IMF)에 2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IMF는 지난달 말 헝가리의 중앙은행법 개정에 반대하며 금융지원협상을 중단했다.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헝가리 국채 입찰이 부진했고 포린트화는 급락했다.

여기에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인 `BB+'로 한 단계 낮췄다.

헝가리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퍼지자 다급해진 헝가리 정부는 IMF·EU 등으로부터 신속한 금융지원을 바라며 전제조건 없이 협상에 임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헝가리는 이번 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IMF와 구제금융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보트니 총재는 오스트리아가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신용도를 증명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경제 상황만 보더라도 압박이 매우 극심하며 저축을 해야만 하다는 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스트리아가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헌법 조항을 실행한다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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