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의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금리 저공비행에도 줄었다.

28일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전주대비 6.2%(계절조정치) 감소했다. 1년전 보다는 17% 줄었다.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3%로 전주와 같았다.

주택구매 신청자는 전주대비 4% 감소했다. 전년대비로는 8% 늘었다.

재융자 신청자는 전주비 9% 하락했고, 전년비로는 3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가 상당하지만 공급 부족 위기가 대출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축소 시사 발언에 따른 주택시장 전망도 나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세가 추세를 상회하면서 QE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통화완화 정책이 좋은 효과를 가져왔고, 경제성장 추세가 빨라지면서 줄여나갈 것"이라면서도, "경제가 개선되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으면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ECB가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준비하는 가운데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ECB 관계자들은 올해 12월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 후 상황에 대해서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모기지뉴스데일리의 매튜 그라함은 "간단히 말해서 드라기의 발언은 지난 2013년 금리를 크게 뛰게 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터 텐트럼 유발 발언과 비슷하게 들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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