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싱가포르계 UOB선물 한국지점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장내파생상품 중개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의 해외투자자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시장으로 끌어오는 게 목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UOB선물(UOB Bullion and Futures Limited) 한국지점에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승인했다.

UOB선물이 지난해 3월 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한 지 약 11개월 만이다.

애초 계획보다 인가 취득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게 UOB선물 관계자의 설명이다.

UOB선물 한국지점은 FX마진 등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장내 파생상품의 아웃바운드 영업에 주력한다.

갈수록 국내 연기금 등 기관들의 해외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미국 등 해외 금융기관들이 한국 파생상품시장에서 대거 철수한 것도 UOB선물에 기회가 됐다. 해외 금융기관들이 담당하던 파생상품 관련 수요들이 UOB선물로 쏠렸기 때문이다.

한국지점에서 기관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상품중개를 맡고, 상품의 운용은 싱가포르 본사에서 맡는다.

UOB선물 한국지점 관계자는 "그간 해외 투자자를 한국으로 끌어오는 데에만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UOB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들을 아시아 시장 전체로 끌어오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UOB선물은 아시아, 서유럽, 북미 등 9개국에 500개 이상 지점을 보유한 싱가포르 글로벌 투자은행인 UOB 자회사다. 소매투자자와 우량 개인, 기업, 기관, 헤지펀드 등에 금, 선물, 파생상품을 제공한다.

UOB그룹은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거래소인 유럽파생상품거래소(유렉스·EUREX)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에 모두 회원사로 가입하기도 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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