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의 비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전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통화완화 축소 신호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8일 보도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전일) 연설에서 드라기 총재가 이전에 두 차례 통화정책에 대해서 개입했던 것과 다른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총재의 발언 후 유로화는 1.1387달러 고점에서 한때 1.1291달러로 수직으로 미끄러졌고, 독일 국채 수익률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연례 ECB 콘퍼런스에서 "ECB의 통화완화 정책이 좋은 효과를 가져왔고, 경제성장 추세가 빨라지면서 줄여나갈 것"이라면서도, "경제가 개선되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으면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ECB가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준비하는 가운데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ECB 관계자들은 올해 12월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 후 상황에 대해서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 여파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1년 새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채권 가격은 내려갔다.

시장은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세가 추세를 웃돌면서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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