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증시도 장중 2.23%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일 중국증시는 미국채 금리 급등과 중소형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 등의 영향으로 급락한 후, 낙폭을 줄였다.

이날 개장 직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69% 하락한 3,388.86을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전일대비 2.23% 급락하며 1,780.36까지 밀렸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요 지지선인 3,400선도 장중 한때 붕괴했다.

이날 중국증시 급락에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거래에서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를 상향 돌파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도 이날 아시아 장에서 2.8%를 넘어섰다.

여기다 중소형 기업 실적 부진 우려도 중국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신망굉원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소형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중소형주가 급락했다.

소형주 주주들이 은행 등에 대한 대출담보로 주식을 활용하면서, 소형주 주가 급락이 주식 담보 청산으로 이어져 낙폭을 키웠다.

흥성자산운용의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소형주들은 '악순환'에 빠졌다"라면서 "기업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고, 자금조달로 활용되는 주식이 많은 만큼 이는 대규모 매도세로 이어진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이날 중소형 스타트업 위주로 구성된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chinext) 종합 지수는 2%가 넘게 급락했다.

다만 중국증시는 오전 장중 낙폭을 줄였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23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8.01포인트(0.52%) 하락한 3,428.97을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4포인트(0.13%) 내린 1,818.72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 1% 넘게 떨어진 홍콩증시도 같은 시간 하락 폭을 줄였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6.01포인트(0.02%) 내린 32,636.08을 기록했다. 반면 항셍 H지수는 전장대비 59.50포인트(0.44%) 오른 13,493.64를 나타냈다.

홍콩증시에서는 대장주 텐센트홀딩스(00700.HK)의 주가가 장중 2% 급락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하고 900억 위안(약 15조4천억 원)을 순회수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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