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최소한 올해 3분기까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인민은행이 이에 연동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장빈 중국사회과학원(CASS) 선임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유지하고자 한다"라면서 "중국의 통화정책은 (외부 요인이 아닌) 국내의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현재 적절한 인플레이션은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개입할 만한 명분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6%로, 2%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CPI 상승률을 3% 이하로 전망하고 있다.

왕요우신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애널리스트도 중국이 올해 상반기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 등을 인상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단기 금리 차이에 충분히 대응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왕 애널리스트는 단기 정책 금리 인상과는 달리 기준금리 인상은 전체적인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극심한 외부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인민은행은 수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시킨다는 것이 왕 애널리스트의 의견이다.

그는 "(중국) 중앙은행은 거시 경제에 대한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를 원한다"라면서 "이를 통해 성장을 촉진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인상 폭은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왕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중국의 기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각각 4.4%, 1.5%로, 2015년 말 이후 동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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