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부실 채권을 흡수해 은행권 전체의 건전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중국 배드뱅크(부실채권 전담 은행)들이 막대한 부실 대출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중국 배드뱅크들이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비용이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보다 높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또 작년 9월 기준 상업은행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1조6천700억위안(286조7천억원)으로 2011년 3분기 대비 세배 가량 증가했고, 비금융 기관들의 부실 채권도 배드뱅크가 다수 인수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배드뱅크인 화융자산관리는 지난 1일 부실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부실자산 거래소가 출범한 이유는 배드뱅크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 자산의 부담을 이전하기 위한 것이다.

매체는 그러나 최근 당국이 담보가 충분하지 않은 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상황에서 부실자산의 가치에 대해 투자자들이 신뢰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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