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가능성에도 미국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는 중국 기업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밥 맥쿠이 나스닥 선임 부사장은 올해 나스닥시장에 상장을 신청하는 중국 기업이 전년동기대비 최대 30%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맥쿠이 부사장은 "올해 상장을 신청하는 중국 기업은 실질적으로(materially) 증가할 것"이라며 "2017년에 비해 (상장 신청 기업 수가) 25~3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맥쿠이 부사장은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한 중국 대기업이 올해 1분기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그는 회사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SCMP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 업체 디디추싱과 음식 배달 업체 메이퇀 뎬핑이 유력한 상장 후보라고 예상했다.

디디추싱과 메이퇀 뎬핑은 모두 시장가치 10억 달러(약 1조 원)를 상회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스타트업들이다. 메이퇀 뎬핑은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쿠이 부사장은 "역외 진출이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원하는 기업들이 나스닥의 상장 후보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스닥시장에는 17개의 중국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했다. 2016년 상장 기업 수 7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총 110여 개로, 알리바바와 JD닷컴 등이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

SCMP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중국 기업의 IPO 투자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었지만, 성장을 꾀하는 중국 기업에 가장 큰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은 미국 증시라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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