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약한 소비 지출에도 성장이 지속한다면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더 강화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카니 총재는 28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콘퍼런스에서 임금 상승률이 커지고, 기업 투자가 증가한다면 영국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25%에서 유지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BOE는 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 둔화에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절충(trade-off)' 상황으로 내부에서 금리 인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니의 발언 후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9292달러로 급등했으며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도 5월 초 이후 최고치인 1.181%로 올랐다.

카니 총재는 또 "트레이드 오프 상황이 완화하면서 정책 결정이 기존 방식대로 이뤄진다면 경기 부양책의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니의 이 발언은 BOE가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정으로 금리를 인하한 후 다시 인상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증거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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