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정부가 작년 8월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방안(8·2대책)이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에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건수는 402건으로 전년 동월 539건의 74.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거래량인 작년 12월 718건과 비교하면 55.9%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자치구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강남 3구의 거래위축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전월 42건에서 지난달 3건으로, 서초구는 51건에서 6건으로, 송파구는 100건에서 30건으로 줄었다.

이 외에도 마포구가 전월 72건에서 24건으로, 금천구가 38건에서 6건으로, 동대문구가 56건에서 21건으로 감소했다.

은평구는 1월 거래건수가 80건으로 전월과 같았고 양천구는 전월 7건에서 지난달 25건으로 늘었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분양권 거래 감소가 정부의 8·2대책 효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8·2대책에서 청약조정대상 지역의 분양권 양도소득세율을 일괄 5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작년까지는 분양권 보유 기간이 '1년 이상~2년 미만'이면 40%, '2년 이상'이면 6~40%의 세금만 물렸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올 1월부터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진 데다 강남 집값이 급등하면서 분양권 소유자들이 기대감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았다"며 "실제로 강남권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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