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과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둔 부담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3.7bp 상승한 2.287%, 10년물은 4.7bp 오른 2.803%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장대비 10틱 하락한 107.47에 마쳤다. 외국인은 3천84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4천999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5틱 내린 118.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657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1천228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글로벌 금리 흐름에 연동되는 장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국내 재료로는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와 1월 금통위 의사록을 꼽았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장 초반 금리가 올랐지만, 장중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지 않고 버티는 양상이었지만 결국 입찰을 앞둔 부담에 무너졌다"며 "글로벌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한국도 이에 편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지난주말 미 금리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늘 한국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본다"면서도 "30년 입찰 경계심과 미 금리 상승에 막판 밀렸는데, 금리 상단 인식이 작용하면 분할매수는 계속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3.4bp 상승한 2.284%, 10년물 17-7호는 5.4bp 오른 2.81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금리는 1월 임금 상승률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96bp 상승한 2.8415%, 2년 만기 금리는 1.96bp 내린 2.145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부담에 약세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반 빅 이상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이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면서 추가 약세 흐름은 제한됐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3년물 1조6천500억 원 입찰은 2.275%에 낙찰됐다. 당시 장내 시장에서 거래되던 금리는 2.280% 수준이었다.

채권시장은 예상보다 입찰이 강하게 됐지만, PD 외에 다른 실수요는 찾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오후 들어 채권시장은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둔 헤지 매도가 나오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다시 약세 폭을 키웠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오른 것도 약세를 자극했다.

결국, 3년, 10년 국채선물은 모두 음봉으로 마쳤다.

KTB는 8만2천40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86계약 늘었다. LKTB는 5만76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72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7bp 상승한 2.287%, 5년물은 전일보다 2.2bp 높은 2.55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7bp 오른 2.80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4.7bp 오른 2.750%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2.5bp 상승한 2.689%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3bp 내린 1.532%에 마쳤다. 1년물은 1.2bp 하락한 1.839%였다. 2년물은 3.6bp 높은 2.725%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3.1bp 높은 2.81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3bp상승한 9.058%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기록했다. CP 91일물도 1.79%로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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