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NPV(risk adjusted Net Present Value)는 다소 위험한 미래의 자산 가치를 현재 가치로 할인해서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는 특히 바이오 신약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할 때 사용된다.

rNPV는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확률을 반영해 계산한다. 즉, 모든 현금 흐름을 예상한 이후에 각각의 비교 시점에서 성공 확률을 반영해 조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약 개발 프로젝트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는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임상 2상과 3상이 진행될수록 미래에 수익이 창출한 가능성도 점점 높아진다. 임상 과정을 통해 기술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임상성공률, 개발비용, 개발기간 등이 변수로 적용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임상 초기 단계, 전임상 단계의 신약 개발을 하고 있는 회사의 가치보다 후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더 높게 칠 수 있다.

최근 rNPV는 제약·바이오 상장 기업들의 랠리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에는 일반 기업을 평가할 때 쓰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가치(PBR)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셀트리온의 단순 PER은 107배에 이르고 지난 1년간 10배 넘게 오른 신라젠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밸류에이션이나 주가상승률이 바이오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rNPV 옹호자들의 논리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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