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에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때가 왔다. 우상향 곡선을 그려오던 뉴욕증시에 조정이 시작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최대 1,500포인트 급락했고, 패닉 장세를 촉발했다.

다우지수 역시 4.6% 급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10%와 3.78% 하락했다.

그간 증시 호황이 자신의 치적이라고 자랑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도 걱정이 앞서는 모양이다.

백악관은 증시 급락에 "미국 경제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이상하리만큼 장기간 고공행진을 펼치던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는 안전자산 선호로 기울었다.

일각에서는 뉴욕증시 하락이니 달러 약세 요인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는 달러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 급등과 증시 조정은 예상돼 온 공포였지만 충격은 불가피하다.

우리나라 증시도 전일에 이어 또 하락폭을 키울지, 외국인 주식매도가 이어질지 여부를 살필 만하다.

이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달러화 방향성을 잡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 전일 달러화는 1,090원대까지 갭업된 바 있다.

개장가부터 높아지면서 추격 매수 부담이 컸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 상승폭은 축소됐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090원대 초반으로 진입할 경우는 상승폭을 키워볼 여지가 있다.

달러화 1,100원선까지 일단 열어두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시권이 1,100원선으로 높아진 이상 수출업체들도 급하게 달러를 팔기보다 매도 레벨을 조금 높여잡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가자자들은 달러화의 1차 저항선이 1,100원대 초반으로 올랐다고 봤다.

외국인 주식역송금과 네고 후퇴에 따른 롱플레이가 유입된다면 달러화가 1,100원선을 향할 것으로 본다.

이날 주목할 곳은 호주다.

호주는 오전 9시 30분에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와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오후 12시 30분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호주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는 있지만 뉴욕증시 급락 이후 신흥국 통화의 흐름이 호주달러에 연동될 수 있어 유의할 만하다.

한국은행은 오후 4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94.20/1,094.7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8.50원) 대비 6.4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86.80원, 고점은 1,089.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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