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운용 자산이 급증하고 있는 공제회가 신입 공채를 통해서도 인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이번 신입 공채에서 경영지원과 전산 직군 이외에 자산운용 정규직 직원을 뽑는다.

자산운용 직군 채용 예정 인원은 3~5명가량으로, 경제나 경영, 금융, 부동산 분야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다.

행정공제회 자산운용인력 총인원은 약 45명인데, 꾸준한 인력 보강으로 올해 5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직원공제회도 지난해 말 경영지원과 이공계, 자산운용 부문에서 총 18명의 신입 공채 사원을 뽑았다.

자산운용 부문에서 뽑힌 사원 이외에 이공계 부분의 신성장 동력 직군도 주로 운용 파트에서 일하게 된다.

신성장 동력 직원들의 주요 전공은 신소재 공학, 융합생명공학, 재생에너지 공학 등으로, 기존 상경계열 출신 직원들과 자산운용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공제회들은 자산운용 규모가 급증하자 외부 경력직뿐만 아니라 내부 신입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운용 파트에서 활용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회원들의 자금이 공제회로 쏠리고, 주식 시장 호조로 투자 이익이 증가하면서 공제회 자금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행정공제회자산은 2016년 말 9조3천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11조 원을 돌파했다. 교직원공제회 자산은 2014년 말 약 24조8천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31조 원을 넘어섰다.

공제회 투자 경험이 쌓여 체계적인 내부 투자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내부 직원을 중용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코스피와 대형주, ETF(상장지수펀드) 중심의 패시브 투자가 주식 시장에서 주류가 돼 운용역의 개인 역량보다는 중장기 자산 배분 방향이 수익률을 좌우하는 추세다.

대체투자에서도 공제회가 개별 딜에 뛰어들기보다는 펀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늘면서 비싼 몸값의 운용역을 채용하는 대신 외부 위탁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공제회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늘고 공제회 해외 투자가 증가하면 그만큼 운용역이 더 필요하다"며 "공제회들이 내·외부에서 자산운용인력을 꾸준히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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