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CJ헬스케어의 새 주인이 이번 주 중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인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 등에 주목하고 있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CJ헬스케어 지분 100% 매각을 주관하는 모건스탠리는 오는 9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입찰 적격후보(숏-리스트)로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그룹 등 4곳을 선정했다.

미래에셋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주요 재무적 투자자(FI)와 손을 잡은 한국콜마를 포함해 모두 '실탄'이 넉넉한 곳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인수ㆍ합병(M&A)업계에서는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로 제약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2년 제약업계에 진출한 한국콜마의 주력은 의약품 위탁생산이다. CJ헬스케어를 품으면 기초수액제와 제네릭 등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 강력한 영업망도 CJ헬스케어를 반드시 쥐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한국콜마 고위급 관계자는 "상당히 진지하게 CJ헬스케어를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입찰자 가운데 유일한 SI로서 고용 보장 등에서도 다른 인수 후보자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고용 보장 부문이 어느 때보자 비중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앤컴퍼니는 사모펀드 가운데서는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힌다.

한앤컴퍼니는 그동안 시멘트, 해운, 자동차부품 등 업황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투자에 집중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호텔현대를 2천억원에 사들이는 등 자산 구성에서 변화를 주고 있다. 소비재와 부동산 등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곳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는 평가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2016년 매출액 5천208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으로 우수한 실적을 내는 CJ헬스케어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일 수밖에 없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라도 조(兆) 단위 뭉칫돈을 쓸 수 있는 칼라일과 CVC캐피탈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CJ헬스케어의 몸값은 1조원~1조5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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