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6일 "미국 금리가 3%대로 올랐던 가장 최근 시기가 2013년인데 당시 코스피가 2,000에서 1,800대로 떨어지기까지 채 3주가 걸리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코스피가 10% 정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이날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올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었다"며 "그런데 지난밤 미국에서 일부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FOMC가 금리를 다섯 차례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경색됐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데다 글로벌 달러까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더 문제다"며 "외국인이 이머징 마켓에서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증시가 조정을 받을 이유가 더 있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가 다른 회원국은 다 오르는데 한국만 하락한 데다 원화가 너무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조정 없이 상승한 미국 증시와 달리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낙폭이 과다한 수준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주 말부터 미리 하락한 측면도 있어 지난주 빠진 것까지 포함해 10% 정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것이 달러 강세가 진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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