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내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미국 증시 급락에 국내 주식 시장도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채권 금리가 안정화 과정에 있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꺾인 것은 아니어서 주가 상승 추세가 장기적으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6일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종합(3000) 화면에 따르면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5.21포인트(4.6%) 하락한 24,345.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3.19포인트(4.10%) 낮은 2,648.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3.42포인트(3.78%) 떨어진 6,967.53을 기록했다.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에다, 물가 상승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했다.

백악관은 증시가 패닉 장세를 연출하자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이례적으로 강하다는 성명을 내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 증시도 장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 CIO들은 글로벌 주가 하락 영향에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금리 수준이 진정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도 회복세에 있어 주식 시장 상승 여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A 연기금 CIO는 "미국 증시가 급격하게 올라서 하락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하다"며 "코스닥의 경우 최근 급등해 조정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황이어서 조정 이후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승추세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B 연기금 CIO는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금리가 안정화 과정에 있다"며 "그동안 주식을 많이 가져갔던 투자자들이 증시 급락에 비중을 축소했으며, 경기사이클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C 연기금 CIO는 "글로벌 시장에 국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외국인 매도가 강한 상황이다"며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 악재이지만, 채권 시장은 곧 안정을 찾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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