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6일 아시아 증시는 지난밤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국가별로 낙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증시는 미국 다우지수의 낙폭과 비슷하게 4% 넘게 떨어지는 반면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의 하락 폭은 2%대 수준이며 중국 증시는 1%의 낙폭으로 버텨내고 있다.

6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62.63(2.51%) 급락한 2,429.12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장 초반 한때 40% 넘게 오르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1%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는 전날보다 54.73포인트(2.20%) 내린 2,437.02로 장을 열었다. 이후 2,453.41포인트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이내 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며 개장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지만 의료정밀 업종이 5% 가까이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보험과 운수장비 업종 등은 1%대 중반 하락률로 선방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같은 시간 전장대비 1,100.78포인트(4.85%) 급락한 21,581.3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2.55% 급락한 데 이어 이틀 동안 하락률이 7%를 넘어서는 상황이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10시 30분 현재 전장대비 66.38포인트(1.90%) 떨어진 3421.11을 기록 중이다. 동북아 3국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낮은 상황이다.

최근 아시아 증시의 조정장에도 중국 증시는 전날 소폭 반등하는 등 미국 증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 시장도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하게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다.

10시 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16% 하락한 109.06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엔 환율은 9시를 넘어서며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재차 하락 반전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9시 넘어 1.2363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3bp 넘게 뛰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10년물 국채금리가 2.70% 선까지 밀려나자 반발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시각 E-mini 지수를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전장대비 0.87% 하락한 2585.00에 거래됐다. 나스닥 100 선물은 0.59% 내린 6391.25를 기록 중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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