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지난달 채권 발행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장외 채권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69조6천억원(20.4%) 증가한 411조6천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1월 거래와 비교해도 49조6천억원(13.7%) 늘어났다.

일평균 거래량도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달 장외 일평균 채권 거래량은 18조7천억원으로 전월 17조1천억원보다 1조6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월(18조1천억원)의 수치도 웃돌았다.

금투협은 지난달 채권 발행이 증가한 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채권거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월 채권 발행 규모는 51조7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7조7천억원(52.0%) 급증했다.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중장기물 위주로 큰 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이 전월대비 13.9bp, 국고채 5년물은 22.7bp 각각 올랐다. 국고 10년과 20년은 30.0bp, 27.0bp 상승했다.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 거래가 전월 대비 각각 27조2천억원, 23조8천억원 늘어났다. 금융채와 특수채, 회사채 거래는 각각 12조9천억원, 3조4천억원, 2조2천억원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간 직매 거래가 전월보다 41조2천억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자산운용과 은행, 보험 등의 채권거래는 각각 10조4천억원, 7조3천억원, 5조5천억원 증가했다.

외국인도 지난달 9조7천억원을 거래해 전월보다 2조원 더 늘렸다.

외국인은 1월 중 원화 강세에 따른 스와프포인트 역전폭 확대에 따라 재정거래 유인이 증가, 단기물 위주로 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7조2천억원이었다.

1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00조9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3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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