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한국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10년 국채선물은 30년물 입찰 호조 기대감에 장중 80틱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4bp 하락한 2.250%, 10년물은 6.2bp 내린 2.75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17틱 상승한 107.6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282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1만2천165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7틱 오른 119.39였다. 외국인이 1천91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661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채권 금리가 크게 하락했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추격매수는 조심스럽다고 진단했다.

국고채 30년물 본입찰 결과에 따라 오후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주식과 채권이 한 방향으로 가파르게 움직인 후 미국을 필두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지금 글로벌리 경기가 좋고 경기 하강 징후가 보이지 않아서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강세, 채권 약세의 흐름이 살아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수는 아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그동안 주식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조정을 받고 있다"며 "채권 역시 다들 불안했던 금리레벨이 단기 고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레벨이 올라왔지만 자신 있게 매수할만한 세력은 없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4.4bp 하락한 2.246%, 10년물 17-7호는 6.5bp 내린 2.747%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금리는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내렸다. 10년물은 13.4bp 급락한 2.7069%, 2년물은 11.3bp 내린 2.0322%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에 상승 출발했다. 전 거래일 미 금리 상승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금리 하락 폭도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채권시장은 개장 이후 눈치 보기 흐름이 나타났다. 국고채 30년물 선매출과 본매출 입찰을 앞두고 경계심이 컸다.

30년물 선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리는 하락 폭을 키웠다.

30년물 본매출이 끝난 11시를 전후로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80틱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입찰 호조 전망이 가격 상승으로 연결됐다.

KTB는 약 7만9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20계약 늘었다. LKTB는 약 4만9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97계약 감소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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