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3% 이상 하락하는 등 전장 뉴욕증시 급락에 연동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증시 폭락에 크게 반응하지 않던 중국증시도 이번 미국 증시 급락에는 연동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WSJ은 자본 유출과 유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엄격한 통제로 중국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여왔지만, 선강퉁과 후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A주의 교차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평했다.

이날 장중 한때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28% 하락한 3,373.20까지 밀렸다. 상하이종합지수의 3,400선도 무너졌다.

선전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대비 3.96% 하락하며 4%에 가까운 하락 폭을 나타냈다.

WSJ에 따르면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3천 개 이상의 주식 종목 중 80% 이상의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된 대형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상하이증시 상장 공상은행(601398.SH)은 장중 3.74% 내렸고, 평안보험(601318.SH)도 4%가 넘게 내렸다.

홍 하오 교통은행 수석 전략가는 "중국증시에도 강한 매도세가 보인다"라면서 "숨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증시의 광범위한 매도세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 악화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로날드 완 파트너스캐피탈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들어 랠리를 계속해 온 중국증시가 중국의 설날 연휴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이미 변동성을 높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차익 실현 장세를 보이던 중국증시는 전 거래일 미국 증시 급락에 따라 하방 압력을 받았다.

완 CEO는 "현재 시장 심리는 변동성이 높고 다소 취약하다"면서도 매도세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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