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연동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거래일 뉴욕증시가 2% 넘게 반등하고 미 금리는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서울채권시장 역시 약세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9.6bp 상승한 2.8029%, 2년물은 8.11bp 높은 2.1133%에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02포인트(2.33%) 상승한 24,912.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74%, 2.13% 올랐다.

해외 IB는 뉴욕증시 하락이 기술적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매수 호가가 빈 사이에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면서 가격이 크게 밀리고, 투매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주가 급락에 따른 반등이 나왔지만 4.6% 낙폭을 절반가량 되돌린 수준에 그쳤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지수 하락이 예견됐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는데도 의미 있는 조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이 깊었던 만큼 골도 깊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는 낙폭의 상당 부분을 되돌리면서 2.8%까지 다시 올라왔다. 올해 세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채권 금리의 하락을 막는 재료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9% 반영했다. 여전히 올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반영됐다.

서울채권시장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부담스럽다. 전일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원 빅 가까운 상승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 반전하면서 강세 폭을 절반가량 되돌리며 마쳤다. 3년, 10년 국채선물은 모두 음봉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국고채 2.7%대 국고채금리를 적정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리 등락이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매수가 모두 숨지만 않는다면 적정금리 레벨에 대한 탐색도 더 활발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전일 발표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상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의 장기금리가 역전된 데 따른 자본 유출입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국과 미국의 채권 금리 수준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전체를 두고 봤을 때 1월 중순부터는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기도 하는 등 한미 금리역전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인다.

이주열 총재는 한미금리역전 자체만으로 한국 기준금리 인상을 가늠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미 금리역전이 심화하고, 장기물에서 중·단기물로 역전이 확산할 경우 자본유출 우려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금리 인상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6센트(1.2%) 하락한 63.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0.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1.50원) 대비 10.7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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