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80원대로 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가 다시 반등하면서 급락으로 패닉에 빠졌던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02포인트(2.33%) 상승한 24,912.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올랐다.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로 향하고 있다.

미국 경기는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1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 연설에서 "1월 미국 고용지표가 우수한 것이 바로 높은 물가로 이어질 것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면을 찾는 것은 난관을 이겨내는 가장 보편적이고,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시장 참가자들 역시 절망적인 상황에 순응하는 '정신승리'보다 '좋은 것을 보기'를 택했다.

증시 조정이 패닉 장세로 계속 이어지지 않는다면 서울환시도 달러화 급등세를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는 전일 1,090원대 후반까지 치솟은 후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되밀린 바 있다.

이날 주목할 점은 수출업체들이 달러화의 급반전을 어떻게 볼지다.

달러화가 단기 급등 후 레벨을 낮추는 만큼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약해진다면 달러를 파는 입장은 급해질 수 있다.

이 경우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장초반부터 달러화 레벨이 급격히 낮아진다면 수출업체들도 주춤할 수 있다.

불과 하루 전에 1,090원대에 팔던 달러를 1,080원대에 팔기는 쉽지 않을 수 있어서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질지도 눈여겨볼 변수다.

6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주식매도가 이날도 이어진다면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는 점도 간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미국 예산안 처리 시한이 오는 8일로 다가왔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여전히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급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0.10/1,080.6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91.50원) 대비 10.7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78.50원, 고점은 1,088.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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