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돌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퍼펙트 스톰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이 전망했다.

2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ANZ는 중앙은행들이 낮은 수준에 묶여있는 물가와 높은 부채에 따른 금융 안정 리스크, 중앙은행 스스로가 야기한 자산 가격 상승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ANZ는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정상화 준비에 최선을 다 해왔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우 큰 혼란없이 성공적으로 몇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긴축을 시작하고 보유자산을 축소하기 시작하면 채권과 주식, 주택가격, 기타 여러 자산 시장이 역풍을 맞게 된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의 궤도 수정으로 환율 변동성도 커질 것이며, 지난 28일(현지시간) 캐나다달러와 영국 파운드의 움직임이 그 예라고 말했다.

간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CAD) 총재가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해 전일 1.31캐나다달러대에서 1.30캐나다달러대로 급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가 하락하면 캐나다달러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또 파운드-달러 환율은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경기 개선시 일부 부양책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여파로 전일 1.28달러대에서 1.29달러대로 급등했다.

ANZ는 중앙은행이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겠지만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보여온 주식과 채권, 외환 시장에 변화가 생길 경우 그 변화가 매우 드라마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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