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개선으로 KDB생명이 방카슈랑스 판매 정상화에 나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최근 KDB생명의 방카슈랑스 판매를 재개했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씨티은행도 KDB생명 보험 상품을 다시 팔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 이들 시중은행은 KDB생명의 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밑으로 떨어지자 5천만 원 이상의 고액상품 판매를 제한했다.

방카슈랑스 판매제한에 걸리면서 KDB생명의 영업력도 위축돼 작년 11월 말 기준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2%가량 급감했다.

KDB생명은 230여 명에 달하는 희망퇴직과 점포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 작업을 벌였지만, RBC비율은 작년 말 107%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긴급수혈을 요청했으며 지난달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KDB생명의 RBC비율은 150%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RBC비율이 개선되면서 시중은행들도 KDB생명의 방카슈랑스 판매제한을 풀기 시작했다.

KDB생명은 올 상반기 내에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해 RBC비율을 200%까지 올릴 계획이다.

재무건전성 개선과 영업 정상화에 따라 KDB생명의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펀드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펀드의 만기를 내년 2월까지 1년 연장한 바 있다.

KDB생명은 현재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5%)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24.70%)가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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