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7일 오전 상승 출발한 중국증시는 오전 장중 하락 반전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7.21포인트(0.81%) 하락한 3,343.44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전장대비 0.44포인트(0.03%) 낮은 1,725.65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동시호가서 전장보다 각각 1.25%, 1.59% 높은 수준에서 상승 출발하고, 오전 장중 2% 안팎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만 양 지수는 한국시간으로 11시 55분경 고꾸라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대비 1.63%, 선전종합지수는 1.90%까지 내렸다.

시나재경은 이날 오전 중국증시는 뉴욕증시 반등에 따라 상승 출발했지만, 이 반등은 전 거래일 증시 급락에 대한 일시적인 반작용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시나재경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가 이와 같은 급락을 경험한 후에는, 단기간 안에 상승세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어진 중국증시의 랠리가 끝나고 조정 국면으로 들어갔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프란시스 룬 GEO 증권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시장이 회복한 것 같지는 않다"라면서 "아직도 주식을 보유하기보단 매도하고자 하는 투자자들과 기관이 많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이어 룬 CEO는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억제되지 않은 낙관에서 회의적으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형주가 큰 상승세를 보였지만, 해당 대형주들은 밸류에이션 자체로는 매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중국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부동산, 금융 등 대형주였다.

보리부동산(600048.SH)은 8.87% 급락했고, 부동산 개발사 금지그룹(600383.SH)도 8% 내렸다.

공상은행(601398.SH)은 4% 가까이 하락했고, 건설은행(601939.SH)도 거의 3% 떨어졌다.

이외에도 중소형 은행과 보험주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선전증시에 상장된 러에코의 계열사 러스왕(300104.SZ)은 장중 10% 넘게 급락했다.

홍콩증시도 상승세를 이었으나 상승 폭을 줄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86.29포인트(1.26%) 오른 30,981.71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항셍 H지수는 전장대비 114.83포인트(0.91%) 상승한 12,801.43에 오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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