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언론 기관에 중국 당국이 조만간 비트코인 관련 단속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을 예고한 가짜 기자회견 초대장이 유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메일을 통해 보내진 초대장에는 발신자 주소에 인민은행이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인 '@pbc.gov.cn'가 사용됐다.

초대장에는 인민은행과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조만간 공동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비트코인 거래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단속하는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를 다음 주 수요일에 돈세탁 관련 규정의 하나로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HKMA는 그러한 기자회견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가짜 초대장이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하락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트레이더들이 유포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한 상태로 현재 선물시장에서 6천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와 가상화폐공개(ICO)와 관련된 모든 웹사이트를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한국시각 2시 50분 현재 7,4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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