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CEO(최고 경영자) 인사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처음으로 정통관료 출신 사장이 배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삼성 금융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정통 관료 출신으로 첫 삼성그룹 주요 금융 계열사의 사장이 배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오는 8일 임원추천후보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오는 3월 주주총회에 선임될 등기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외부의 깜짝 발탁보다는 내부 승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부사장급의 사장 진급이 예상된다.

특히, 현재 부사장 중에는 정통관료 출신 부사장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 사장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관료 출신 사장이 배출된 적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부사장급에는 행정고시 출신의 부사장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인사 후 삼성전자 경영진의 평균 연령은 63.3세에서 57세로 6살가량 낮아진 만큼 금융 계열사의 사장단 역시 젊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정준호 삼성카드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 부사장은 만 55세로 행정고시 31회, 재무부 국제금융과 금융감독위원회 행정실 등을 거쳐 삼성경제연구소를 통해 삼성그룹에 입사했고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이다.

방영민 삼성생명 기획실장 역시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사무관과 청와대 경제비서실 행정관을 거처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이상묵 삼성화재 기획실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행시를 통해 옛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 서기관을 거치고 삼성금융연구소 연구위원, 삼성증권 기획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삼성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현재 부사장 중에서는 과거 관료 출신이 일부 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삼성에서 근무한 만큼 만약 승진이 된다면 내부 성과에 따른 승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