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금리가 하락했다. 장중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채권시장이 반사 익을 받았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5bp 하락한 2.248%, 10년물은 3.1bp 내린 2.718%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장대비 11틱 상승한 107.69에 마쳤다. 외국인이 1천905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734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3틱 오른 119.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187계약을 사들였고 증권이 911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옵션만기일을 앞둔 기술적 매도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매수를 따라가기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채권시장의 장중 변동성이 큰데, 금리 흐름을 가늠할만한 펀더멘털 재료가 있는 게 아니라서 방향성을 찾기가 더 어렵다"며 "이런 장에서는 금리가 내리고 오르는 것과 관계없이 시장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은 글로벌 금리 흐름을 주목해야겠지만, 반드시 그렇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므로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중개인은 "내일 주식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풋 매도가 많아 주식이 하락했다"며 "채권시장이 일단은 주식 하락에 대한 반사익을 얻었는데 기술적 요인이 제거된 후에는 또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1bp 상승한 2.264%, 10년물 17-7호는 3.0bp 오른 2.778%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상승에 약세를 보였다. 10년물은 9.6bp 상승한 2.8029%, 2년물은 8.11bp 높은 2.1133%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가 큰 폭으로 되돌림 됐지만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미 금리보다는 강세 출발한 셈이다.

이후 국채선물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주식 시장이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운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작용했다.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사들이면서 강세를 지지했다.

국채선물 미결제 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등 숏커버성 매수가 나타났다.

KTB는 12만12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722계약 줄었다. LKTB는 6만3천14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796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5bp 하락한 2.248%, 5년물은 전일보다 1bp 내린 2.49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1bp 낮은 2.71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3bp 내린 2.686%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1.6bp 하락한 2.664%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3bp 내린 1.523%에 마쳤다. 1년물은 0.4bp 하락한 1.829%였다. 2년물은 1.5bp 낮은 2.140%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9bp 내린 2.77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6bp 하락한 9.02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기록했다. CP 91일물도 1.79%로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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